NHK의 수신료는 학업이나 업무 등으로 '현장'에 갈 시간이 없는 이들을 대신해 우리가 그 '현장'을 찾고 그곳에서 조사한 사실을 전달하기 위한 '기부금'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NHK의 방송은 "너희에게 취재비를 맡길 테니, 권력을 제대로 감시해서 부조리가 있으면 알려달라"고 격려하는 분들의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시민들의 '크라우드 펀딩'으로 만들어지는 NHK 방송이야말로 국가 권력의 개입을 허락하지 않는 가장 건전한 방송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서경식 다시 읽기 2』(2023)중에서 390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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