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피폭을 들어가보니 디자인이 바뀌었다. 내가 파폭으로 브라우저를 바꾸게된게 순전히 (어제까지의) 피폭이 익스플로러상에서는 제대로 보이지않기때문이었는데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아서 사실상은 익스플로러로 다시 돌아간 상태였다. 그러다 요 며칠 파폭을 제대로 써보려고 이것저것 설정을 만지고있었는데 혹시나 싶어 새로 바뀐 디자인을 ie로 보니 이제는 또 안깨지고 똑같이 보인다. 헉. 그러나 이제는 ie상에서만 제대로 돌아가는 사이트를 전부 ie tab 설정에 넣더라도 파폭을 메인으로 쓰려 노력하는중.(피폭, 파폭, 비슷한 것이 은근히 헷갈리네.)

피폭에서 평소 흥미롭게 보고있는 것이 바로 guest list인데 이번엔 스튜어트 스테이플스가 여기에 응했다. 뮤지션들의 취향을 들여다볼 수 있는 코너인데 비록 그것이 대외용이라고 할지라도 역시 예술하는 사람들인지라 하나같이 다들 재미있다. 그 중에서 한 대목.

마지막으로 읽은 좋은 책
The Damned Utd by David Peace.
"70년대 노팅엄에서 자라면서 브라이언 클러프는 우리 지역의(그리고 국가적인)영웅이었다. 축구선수로서의 경력은 초기 부상으로 인해 잔인하게도 짧게 끝났고, 이후에는 독립자의 길을 걸었지만 매우 입심이 대단했던 성공적인 감독이었다. 그는 상대적으로 작은 팀인 노팅엄 포레스트를 2년 연속 유럽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결코 작은 업적이 아니었고 노팅엄에겐 좋은 시절이었다. 70년대에 그는 44일동안 지역에서 최고로 저주받은 팀의 감독으로 지명되는 위기를 맞았다. 바로 리즈 유나이티드다. 전임 감독으로부터 이어받은 그는 팀의 모든 것을 혐오했다. 이 책은 그 44일에 대해 일지 형식으로 적은 가상의 책이다. 어둡고 심리적인데 공차는 남자들에 관한 건 별로 없다."

70년대에 이 팀이 무슨 저주를 받았는지 모르지만 요즘 이 팀의 굴욕을 알고있는 2000년대 이후의 축구팬이라면 그건 아무 것도 아니라고, 저주 축에도 못낀다고 코웃음 칠테지. 찾아보니 지금 리즈는 3부리그인 football league 1에서 7위에 머물러있다. 아 정말, 리즈 유나이티드 운영진이 지금 한국에서 자신들이 인터넷 유머이자 속어의 대상으로 쓰이고있다는걸 알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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