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이 편지의 대미를 장식할 화려한 미사여구나 방점이 없네. 다만 내가 해주고싶은 말은 이런 걸세. 아무리 귀에 달콤해도 비이성을 경계하게나. '초월적인 경험'을 주장하면서 자네로 하여금 무언가에 스스로 복종하라고 말하거나 자네 자신을 내놓으라고 말하는 이들의 말에는 귀를 틀어막게. 남의 동정을 불신하고 자신과 타인의 존엄성을 더욱 중시하게. 남들 눈에 교만하고 이기적으로 비치는걸 두려워하지 말게. 모든 전문가들을 그저 포유동물로 여기게. 불공정과 우둔함을 절대로 방관하지말게. 침묵은 무덤 속에서도 한없이 할 수 있으니 논쟁과 반목을 기쁘게 찾아나서게. 자네 가슴 속에 존재하는 대의명분과 변명을 늘 의심하게. 남들이 자네에게 맞춰 살아가길 기대할 수 없는 것처럼 자네 또한 남에게 맞춰 살아가지말게."

 

"진로를 쫓아가기보다는 진정한 삶을 살아라.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즐거움에 빠져 살아라. 진정으로 자유로운 삶을 산다면 그 과정에서 당신은 잃은 것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얻게 될 것이다. ... 다른 사람들의 방식이 맘에 들지않는다면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라. 아무 생각없이 남의 생각을 되풀이하지말고 일상적인 대화에서조차 자신의 생각을 말하라. 그런다면 노동의 기쁨이 당신의 삶을 충족하게 채우리라." 콘라드 죄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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