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공 늪으로부터 승천하는 무엇(?)


이미 언급했듯 <시효경찰>2기 마지막 에피소드의 마지막 개그와 <인스턴트 늪>의 클라이맥스는 사실상 동일하다. 전자에서는 흙이 담긴 항아리에 물을 부었더니 갑자기 뭔가가 튀어올라갔고 영화에서는 말그대로 인스턴트 늪을 만들었더니 그 안에서 아예 용한마리가 승천을 한다.


2. 곤자부로라는 이름의 검은 토끼

인스턴트 늪 (2009)

오레오레 (2013)


3. 찾아온 손님을 의심하며 노려보는 료칸 주인과 자칭 위장 스파이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2005)

아타미의 수사관 (2010)

변신 인터뷰어의 우울 (2013)


3. 느닷없이 들려오는 소리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2005)

변신 인터뷰어의 우울 (2013)

직접 들어보면 같은 비브라 슬랩인데 어쨌든 위에는 저렇게 번역이 되어있다.


4.아무 이유없이 옆에 있는 사람 밀기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2005)

아타미의 수사관 (2013)


5. 에릭 사티 gnossiennes no.1


아타미의 수사관 (2010)

변신 인터뷰어의 우울 (2013)


6. 동굴 속 집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2005)

시효경찰 2기 (2007)


7. 노란 시계

오레오레 (2013)

변신 인터뷰어의 우울 (2013)

<오레오레>에서 저 시계는 수많은 '나' 사이에서 진짜 히토시를 표시하는 상당히 중요한 소품인데 드라마에서는 그냥 단순 악세서리 이상은 아닌듯. 


8.어설픈 1인2역

시효경찰 2기 (2007)

변신 인터뷰어의 우울 (2013)



이들말고도 어렴풋하지만 정확히 어디서 찾아야하는지 기억이 나지않는게 있고 (후세 에리의 원맨개그같은 것들), 물론 자세히 보면 이들 말고도 더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이렇게 장면장면이 똑같은건 아니지만 <아타미의 수사관>과 <도감에 실리지않은 곤충>은 둘다 after life라는 소재를 다루고있고 <아타미의 수사관>과 지금 하고있는 <변신 인터뷰어의 우울>은 에릭 사티의 음악뿐만 아니라 수상한 미스테리 사건을 풀기위해 남녀콤비가 도쿄에서 시골마을로 내려온다는 기본 설정이 동일하다. 물론 이야기는 단순히 사건 조사만이 아니라 수상한 마을의 정체를 밝히는 것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이렇게 꾸준히 반복되는 요소들이 있다는게 아니라 도대체 이렇게 하는 이유가 뭔지, 그리고 같은 설정이지만 각각의 맥락에서 어떻게 다른 함의를 갖는지 하는 것일텐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저 러닝타임을 채우기위해서인거 같기도하고. 하지만 이렇듯 자기만의 인장을 매번 분명하게 새겨넣는건 그저그런 고용감독이나 극작가가 아닌 '오테르'로 기억되고싶다는 강한 열망의 표현이 아닐까하는 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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